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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기고] 소리 없는 암살자, 건강노후를 위한‘골다공증’관리
[기고] 소리 없는 암살자, 건강노후를 위한‘골다공증’관리
정지종| 2023-12-13| 조회수 : 3793

진료실에서 골다공증임을 확인을 환자 중 뼈가 아프거나 증상이 있지 않았다.’, ‘나이들어 생기는 당연한 노화인데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불과 몇 년 전까지는 골밀도가 정상인데 믿을 수 없다.’ 라고 골다공증 치료가 필요함을 되묻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성들은 골다공증은 여성 질환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본인이 골다공증이 있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며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를 종종 진료실에서 보게 된다. 그리고 지금처럼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는 겨울철 응급실 그리고 외래를 통해서 손목 및 대퇴골 골절, 척추 압박골절 등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되는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2년 후인 2025년에는 전 국민의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최근 대한골대사학회-국민건강보험공단 보고 (2022)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이고, 골다공증을 겪는 여성은 37.3%, 남성은 7.5%였다.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환자는 이미 연간 100 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 임인 동시에 최근 20년 동안 골다공증 골절은 4배 이상 증가하여 2022년 한해 40만 명이 넘는 환자가 골다공증 골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이 진단된 이후에도 지속 치료율도 낮아 3명 중 2명이 1년 내 치료를 중단하고 있어, 늘어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건강 노후를 위해서 노인 인구의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정책의 일환으로 골다공증의 인식개선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학계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 신체의 뼈는 매일 새로운 뼈가 생성되고 파괴되면서 균형을 이루는 다이나믹한 신체기관이며, 골다공증은 생성되는 뼈의 양보다 파괴되는 뼈의 양이 많아지는 상태이다. 작은 충격에도 골다공증은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한번 골절 시 다시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배 이상 증가하며, 특히 노인 골다공증 골절은 심혈관 질환, 폐렴, 패혈증 등의 질환으로 이어짐으로 하여 골절 이후 1년 이내 사망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골절 이후 이전과 같은 거동과 보행이 어려워 근육이 줄어 노쇠화가 가속되어 노년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고 골절 이후에서야 병원에 방문하여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있는 10명 중 9명이 여성으로, 아직 미처 발견 되지 않은 숨어있는 남성 골다공증 환자들이 많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골다공증은 여성의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국내 남성 골다공증 환자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기본적으로 골량이 높고, 여성처럼 폐경 이후 급격한 골 소실도 없기 때문에 고령에 따른 골다공증은 여성보다 적고 남성 골다공증의 대부분은 2차 질병이나 약물 등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골밀도 검진 시 이상소견을 발견하지 못한 이후,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 이후 수 년동안 골밀도가 급감하는 여성의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여 주기적인 검진을 위한 인식개선과 의료정책의 변화, 골다공증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골다공증은 뼈의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골밀도 수치가 저하되면 골절 위험도는 더욱 증가될 수 있으며 한번 골다공증 골절 시 재골절을 방지하기 위해서 골다공증은 반드시 적극적으로 치료 해야 하는 병이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국가건강검진 골밀도 검사 기회를 만 54세와 만 66세 여성에게 2회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으며, 검사 장비 보유율이 더 높아 다른 나라의 의료 인프라와 비교 시 골밀도 검진의 문턱이 낮은 편이다. 또한 효과적이고 다양한 투약 방법의 골다공증 약제가 지난 수년 간 많이 개발 및 보급되어 진단 이후 꾸준한 골다공증 치료를 받으면 골밀도를 향상 시켜 유지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나 데노수맙(Denosumab) 성분이 들어간 골다공증 치료제를 경구로 복용하게 하거나 주사를 맞게 한다.

 

 

 

다시 강조하여 골다공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며 진단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밀도 점수가 골다공증 치료 중 기준 수치보다 회복된 이후에도 정기적인 골밀도 추적 검사를 통한 골다공증의 지속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 완치가 아닌 꾸준한 검진 및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요구된다. 특히 골량이 낮아지고 골절 위험성이 높아지는 유전적 요인(조기폐경 및 모(어머니)의 골다공증 골절 병력) 혹은 생활습관 및 영양요인(흡연, 음주, 신체활동 저하, 저체중 등) 등을 갖고 있다면 골다공증의 위험에 더욱 노출이 되어 있기에 평소에 뼈 건강 관리에 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고] 소리 없는 암살자, 건강노후를 위한‘골다공증’관리 첨부 이미지
<공공의료본부장 고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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