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의학칼럼

[기고] 심혈관 질환과 전형적 흉통
[기고] 심혈관 질환과 전형적 흉통
정지종| 2024-12-30| 조회수 : 3769

 전형적인 허혈성 (심장성) 흉통은 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 문제에서 기인하는 증상으로, 가슴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통증은 주로 가슴 중앙에 집중되고,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유발되며, 휴식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과 같은 약물 복용 후 완화될 수 있다.

 

 통증은 왼쪽 팔이나 목, , 등으로 방사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은 주로 산소 부족으로 인한 심장 근육의 허혈 상태에서 발생하며, 주로 몇 분간 지속된다. 흉통을 일으키는 질환의 종류로는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 협심증, 심근경색증, 변이형 협심증 등이 있다. 이러한 심혈관 질환은 모두 관상동맥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심장이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러나 각 질환은 발생 원인과 심각도가 다르며,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1. 안정형 협심증

안정형 협심증은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할 때 발생하는데, 주로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로 인하여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가슴에 압박감이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주로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상이 나타나며, 휴식하거나 약물(니트로글리세린 등)을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안정형 협심증은 꾸준히 관리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2. 불안정 협심증

불안정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보다 심각한 상태로, 관상동맥에 있는 혈전이 부분적으로 혈관을 막거나 좁혀서 발생한다. 안정형 협심증과 달리 갑자기 발생하며, 휴식 중에도 흉통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흉통은 일시적이지 않고 수십 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약물로도 쉽게 완화되지 않는다. 불안정 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항응고제나 응급 시술(: 경피적 풍선확장술, 경피적 스텐트 삽입술) 등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3.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흔히 심장마비라고 불리며,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상황을 말한다. 심장 근육이 산소 부족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손상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태이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흉통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며, 왼쪽 팔, , 또는 등으로 통증이 방사될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숨이 가쁘고, 구역질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로 이동해야 하며, 빠른 시간 내에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한 진단과 혈관을 재개통하는 치료(: 경피적 풍선확장술, 경피적 스텐트 삽입술)가 이루어져야 한다.

 

4. 변이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일시적인 경련으로 인해 혈관 자체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협심증의 한 형태이다. 주로 휴식 중에 발생하며, 야간이나 이른 아침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흉통과 함께 심전도에서 일시적인 변화가 관찰될 수 있으며, 니트로글리세린이나 칼슘채널차단제와 같은 약물로 증상이 완화된다. 변이형 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5. 흉통, 꼭 심장 문제일까?

흉통이 항상 심장 문제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소화기 문제나 폐 질환에서도 흉통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식도 역류 질환(역류성 식도염)은 흉통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흉막염과 같은 폐 질환도 흉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심혈관 문제로 인한 흉통은 보통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함께 운동 중에 악화되며, 휴식으로 나아지는 양상이 특징적이다.

 

6. 예방과 관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는 심장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위험 인자를 잘 관리해야 한다. 협심증을 진단받은 경우 꾸준한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흉통이 발생했을 때는, 증상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예후가 좋을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흉통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다.

 

 

 

 

 

         [기고] 심혈관 질환과 전형적 흉통 첨부 이미지

<순환기내과 박성준 과장(서울대병원 파견 공공임상교수)>



  • 담당자기획홍보팀
  • 문의전화 041-689-7042